2018년 12월 23일
버즈 전국투어 대구콘서트를 다녀오고 나서..
 
 

 
 
 
 
 
 
 
 
 
 
 

살면서 나를 행복하게 하는 뭔가가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게 뭔지 안다는 건 행운이다.

 

현재 나에게는 중학교 시절의 밴드 버즈 콘서트가 그랬듯이

 

버즈 공연이나 콘서트에 가는 게 나를 신나고 행복하게 한다.

 

 

 
 
 
 
 
 
 
 
 
 
 
지난 9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렸던 조이올팍페스티벌에 가서
너른 잔디밭에서 팡팡 뛰며 버즈 노래를 즐겼을 때는
갔다온 후 일주일동안 에너지가 넘쳤다.
일상을 대하는 게 만족스러웠다.
 

 

좋아하고 오래 지켜보고
지금 어떤 음악을 하는지..
앞으로는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
뿐만 아니라 마치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듯이
살아가는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싶은
 
그렇게 어느새 마음 속 가까운 친구같이 느껴지는 팬과 가수의 관계 ㅎ (우리 엄마는 이해 못하는) 
신기하기도 하고 ㅎ
 

 
 
오늘 콘서트의 특징이 있다면, 멤버들 개인 무대 시간이 있다는 것.
버즈 해체 후 각자의 길을 걸어가며 했던 음악 (경훈의 소풍 앨범 수록곡 빛, 성희의 포스플로어 시절 be with you)
그리고 우현, 준기, 예준은 각자 부르고 싶은 노래들을 불렀는데
마음에 들었다.
 
보통 콘서트에서 멤버들이 이야기를 많이 안해서 오래 봐왔음에도... 거리가 있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콘에서는 멤버간에 대화가 자유롭게 많이 오가서 편안하고 화기애애한 느낌이 들었다.
 

 
 
 
 

얼마전 나온 미니앨범이 멜론 차트 100순위에 들지 못해 가수도, 팬도 안타까워하고 있지만

 

다행인 것은 그래도 주눅들지 않고 서로 으쌰으쌰할 만큼 팬도 가수도 성숙해진 것 같아서..

 

오래 음악을 해나갈 자세를 가진 것 같아서!

다행이다.

 
 
 
 
 
 
 

 
 
 
 
 
 
 
 

그리고 최근 몇 년의 전국투어 콘서트 중에 무대와 음향이 가장 좋지 않았나 생각이 될 정도로,

악기 음향과 무대 영상이 좋았다.

 

단골로 등장하는 1집 메들리 연주 부분도 편곡을 살짝 바꿔서 새로운 느낌이 들었고 ^^

악기가 훨씬 풍성해진 것 같아 좋았다.

 
 
 
 
 
 
 
 
 
 
 
 
 
 
한동안 현생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았다.
만약 돈도 없고 여유도 없는 상황에 무슨 콘서트인가 생각했다면,
그래도 그냥저냥 살아가긴 했겠지만
 
그래도 행복감을 느끼게 주는 버즈 무대이니까...
그들이 땀 흘린 결과물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2019년 1월 12, 13일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리는 서울 콘서트도 기대하며..
오래오래 무대에서 보기를!

 

가수와 팬이 함께 만든 감동적인 공연

 

 

 

전국투어콘서트 일정을 따라 전국을 함꼐 돌아다니며 콘서트를 다니는 열정적인 버즈락인분들과 다르게

나는 경제적 이유로 부산, 대구 콘서트만을 예매해 놓았었다.

그래서 첫번째 부산 공연에 매우 기대를 했다.

 

사실 부산 공연에서는 기타리스트 손성희가 감기 때문에 고열이었고,

보컬 민경훈도 초반에 컨디션에 부담이 있어 보였다. 감기에 걸렸던 걸까...

왠지 모르게 초반 분위기가 조금 다운된 게....

"오늘... 괜찮겠지?" 하는 약간의 걱정이 일었다.

 

 

거의 일주일마다 전국을 도는 투어 중에

어찌 내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까.

지난주에 좋았다가도, 이번주에 나쁠 수 있는거고.

예로, 당일 일주일 전이었던 울산 콘에서는

멤버들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대박 콘서트'란 이야기를 들을 정도였으니.

오르락내리락이 없을 수가 없다.

 

 

그러나 괜한 걱정이었다.

 

 

와아ㅡ 열정적인 관중들 덕분이었다.

공연은 가수가, 악기가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는 걸

그래서 콘서트는 나쁠 수가 없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뚜렷히 볼 수 있었다.

그들이 공연장에 맴도는 열정을 받아서 갈수록 더 에너지 넘치고 신나했던 것을...

관중은 버즈의 무대를 보고 있다는 것에 감사해하고 열광했고

그들은 그 마음을 그대로 흡수했다.

그래서 다시 감사한 마음을 내뿜었고, 열창했고, 즐겼다.

관중은 그 열정을 다시 받아 증폭시켰다.

 

 

그 어느 때보다,
가수와 관중이 서로 엄청난 에너지를 '주고 받았다'

 

 

특히 남자를 몰라를 부를 때,

남자 관객분들 목소리가 섞인 떼창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끝나고 콘서트장을 나오면서 나는

마치 속에 뜨끈한 국물이 들어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너무 마음이 따뜻했고,

아마 오늘 콘서트를 찾아준 관객과, 버즈 역시도

그 어느 때보다 함께 만든 감동적인 무대에 마음이 따뜻해졌을 거라고 생각했다.

 

 

다음 콘서트가 더 기대되었다.

2017년 12월 23일


올해 마지막으로 버즈 공연을 보러 대구 콘서트에 가는 기차 안..
버즈 4집 수록곡 그림자 들으며 문득 이런 생각을 한다.


나의 오랜 습관들
내 삶을 통틀어 형성된 아주 오래된, 부정적인 종류의 습관들
그것들을 한번에 바꾸려할 순 없겠지만


깨달았다면, 마치 언제든 내가 원하는대로 습관을 뒤바꿀 수 있는 사람인양
그 형식을 깨부수는 단적인 경험을 많이 만들자.


견고한 습관이라도.. 의식적으로 깨부수는 여러 번의 경험을 통해 언젠까 깨지지 않을까?
두꺼운 얼음에 금이 가는 것처럼!
언제나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불가능이 많은 게 아니라,
불가능하다는 생각과, 자기 방식에 안주하려는 고집이 많아서 불가능해 보이는 거라고.
밝은 면을 보자고.


그렇게 다짐하는 콘서트 가는 길♪♭♬


There is Nothing impossible!!

그런 의미에서, 올해 다녔던 콘서트를 하나씩 꺼내 보았다.

제일 최근에 갔던 2017/12/23 버즈 전국투어콘서트 대구 콘서트!

 

이번에 갔다와서 알았지만, 크리스마스콘은 진리다! 캐롤을 들을 수 있는 기회 + 흥이 장난이 아니다.

 

판넬 옆에서 여신샷을 찍고 싶지만 항상 이상하게 쭈구리가 되곤 한다.

 

2017/12/16 부산콘서트

그리고...

난 이러고 놀았다. ㅎㅎ

이날 정말 추웠는데, 패션을 포기 못하고 코트 입고 갔다가 무지 후회했었다.

 

 

다음은..

무려 9급 공무원 시험을 치고 끝나자마자 기차에 올라 겨우 입장할 수 있었던

소풍콘서트 2017/6/17

소풍콘서트는 몇년째 하는 추세니까 올해도 하겠지?~

버즈는 전국투어콘서트를 항상 겨울에 하기 때문에 콘서트가 고플 떄가 많은데

여름즈음에 하는 소풍콘서트는 단비같다!

팬들과 함께 떠나는 기차여행같은 걸 해보고 싶다고 했던 민경훈씨

그거 우리 언제 해볼건가요~~ ^^ 팬들 기대

 


다음으로 내가 다시 9년만에 버즈락인이 되게 해준 콘서트

2017/1/22 버즈 전국투어콘서트 창원

다 잊고 산줄 알았는데, 그리워하고 있었다고 결정적으로 느끼게 된.

다시 볼 수 있고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던.

감동적이었던 창원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