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마지막을 맞이하며

기타/일상 2017. 12. 4. 18:24 Posted by thankful_genie

2017년도 끝이 나간다.
얼마 지나면 20대라 불릴 수 없다는 게 아직 어떤 느낌인지 크게 와닿진 않지만.
나이를, 그 중에서도 여자 나이를 무지 따지는 우리 나라의 정서상
나도 곧 20대라는 때가 얼마나 축복받은 시간인지를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20대를 지나온 많은 사람들이 말하듯이 말이다.
 
 
요즘의 고민은,
내가 생각하기에 내 능력치를 최대한 발휘하지 못하고 사는 것같다는 점이다.
내 능력치가 120이라면 그중 30만 발휘하고 사는 느낌이다.
 
 
그 간극에는 항상 실행력 부족과 산만함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영어 선생님은 집중력의 부재를 이렇게 비유했다.
집중을 하는 건 탄소를 가지고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것과 같지만,
산만한 건 그걸 가루내는 것과 같다고...
 
 
평생 여기저기 호기심은 많지만, 강렬한 열정은 느끼지 못하며 살아왔다.
모두들 인생엔 뭔갈 하기 좋은 때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공부하기 좋은 때, 연애하기 좋은 때, 결혼하기 좋은 때.
그 모든 때에 약간씩 어긋나게 살고있는 나는...
두려운 것같다.
 
 
내 인생의 마지막에, 여러 우물을 파는 한 아이가
그래도 꽤 성공한 인생을 살았다고 이야기하게 되었으면 좋겠는데...
20대의 끝을 마주한 지금은 답답함과 의심이 앞선다.
 
 
분명한 건, 내 능력치를 최대한.. 그 이상 발휘하며 살고 싶다.
내가 10밖에 안되는 사람이라면 10을 발휘하며 살면 성공한 인생일테고
 
 
나는 어디로 가고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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