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 - 김승호

 

 

 

 

1장 부를 이루는 길

 

 

당신이 부를 통해 진정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부의 소유자가 아닌 부의 관리자라는 생각이 필요하다.

 

부를 인격체처럼 생각하면 내가 부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지

매 순간 혹은 모든 영역에서 저절로 답이 나올 것이다.

 

→ 부의 소유자가 아닌 부의 관리자..

신선하게 다가온다. 평소 사람들이 돈에 대해 생각하는 개념과는 많이 다른 것 같다.

부를 유지하기 위해

작가는 이를 생명체처럼 대하며 잠시 내 손으로 관리하는 대상으로 바라본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란 명언이 떠올랐다.

혹시 지금 부를 누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새로운 부가 다시 들어올 지는 몰라도

지금 누리고 있는 그 부는 지나가는 것이니...

다 가진 것처럼 자만하거나 나를 뽐내는 데 사용하지 말고

많은 사람에게 혜택과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말.

그래야 새로운 부가 그 가치를 알아보고 다시 들어온다는...

신비스러운데?

 

 

 

모든 참된 성공은 고통과 시련을 통해 강해지고 결속되며 가치를 지니게 된다.

애벌레가 번데기에서 탈피하지 않고서는 나비가 될 수 없다.

 

이 우주 안에서는 그 어떤 것도 직선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누구든 흔들리며 간다.

빛조차도 중력을 벗어나지 못하고 휘어져 다니듯

 

누구든 고통을 벗어나 살아갈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 고통 중에 상당히 많은 고통은 위장된 고통이다.

 

→ 언젠가부터 나비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곰곰이 이유를 생각해보면....

약하지만, 아름답기 때문인 것 같다.

아름다운 것은 힘이 있다.

누구든 흔들리며 간다는데... 나는 너무 많은 시간 고통에 멈춰있는 게 아닌지...

나 혼자 힘든 게 아니다.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다.

실패하면 더 나은 방법으로 다시 도전할 수 있기에 더 나은 내가 되는 것이지만

멈추는 것은 명백한 손해다.

머리로는 아는데 왜 실천이 잘 안될까?

 

 

이제 꿈을 종이에 적으라.

꿈은 종이에 적으면 목표가 되고, 그것을 자르면 계획이 되고,

계획을 실현하면 현실이 된다.

목표를 작게 조각내어 매번 성공하라

그것이 버릇이 되면 어느새 큰 성공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 언젠가부터 꿈이라는 단어가 너무 멀다.

미래에 언젠가 이룰 것으로 자꾸 미루고 있다.

지금 현실에서는 도저히 길을 모르겠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래서 어떤 신기한 방도가 번쩍 떠오르길 기다리는지도...

반성하게 된다.

 

콘서트 끝난 지 일주째

아직도 행복하다.

 

 

 

뭐랄까..

행복이 온몸을 휘감은 공연이었다

버즈 콘서트를 다니면서 이번을 최고로 꼽을 만큼 레전드였던 공연

행복과 희열을 느꼈달까...

 

 

경북대 대강당이 아담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풍겨서

처음 들어섰을 때 오늘 공연 재미있겠다고 기대를 했는데, 역시나!

 

 

처음 버즈가 무대에 들어섰을 때,

지난 주 부산 콘서트의 초반 분위기와 다르게

멤버들 모두 컨디션이 정말 좋아보였다.

 

 

회상해보면, 그날은 노래가 정말 최고였다.

보컬 민경훈의 노래 실력에 풍부한 감정까지 더해져서...

 

 

버즈 정규 앨범 중 나의 최애 순위를 매겨보자면

1집>4집>2집>3집 순인데

3집 노래는 내 취향에서 제일 멀었다.

그래서 활동했던 my darling my love의 진가를 몰랐는데...

 

<3집 활동 시절 my darling>

 

<3집 활동 시절 my love>

 

 

 

콘서트에서 민경훈이 불러낸 my darling과 my love 두 노래는....

"와... 이게 이런 노래였어?" 하고 다시 보게 되었다.

노래의 재발견!

깊어진 가수의 감성이 노래에 담겨서... 전달력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 깜짝 놀랐던..

 

 

이번 전국투어 시즌에서 두 번째 손가락에 꼽는 노래가 되었다.

하도 잘 살려서 my darling 가사처럼 "최근에 누구랑 이별한 거 아니야?" 생각이 들 정도로 ㅋㅋㅋㅋ

 

 

눈을 감고 듣게 될 정도였으니...

황홀하고 좋았다.

 

 

star를 부를 때는,

민경훈이 가장 본연의 목소리로 편안하게 부르는 노래가 아닐까한다.

내가 star를 좋아하는 이유이다.

 

 

콘서트에서 최고였다고 생각하는 곡을 꼽자면... 단연

'우리 이별 앞에 지지 말아요'

이것도 3집 수록곡이라는 놀라운 사실!!!

 

 

민경훈의 노래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감정이 얼마나 깊어졌는지

제일 내 취향이 아닌 3집 수록곡들이 이번 콘서트의 최애곡 123위를 차지했으니... ㅎ

3집 좋아하는 분들은 감동을 먹었을 것같다.

 

 

조용조용히 부르는 부분과 폭발하는 클라이막스가 어우러진 '우리 이별 앞에 지지 말아요'

"노래 장인이다" 생각이 들 정도로...

그냥 최고였다. CD 목소리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난 지금 부르는 느낌이 훨씬 좋다.

 

 

크리스마스 콘서트라 캐럴도 불러줬는데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라는 익숙한 캐럴이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들렸다.

 

 

"민경훈은 가성도 참 좋구나." 느꼈던 노래

터트려내는 고음도 좋은데

그냥 편안하게 부르는 느낌도 참 좋다.

 

 

앙코르에서 그림자를 선택한 건 좋은 선곡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림자는 4집 수록곡으로.. 세월호 사고를 기억하며 만든 노래다.

초반에 사이렌같은 소리가 들리는데, 사이렌이 아니라 고래의 울음소리라고....

가수가 "비겁해"라는 가사를 "비거어~ㅂ~해"라고 살려 부르는데 진성에서 가성으로 넘기며 부른다.

문득 뮤즈의 time is running out이 떠오르게 하는 부분이었다.

 

 

 

멘트로는 4집 관련 이야기가 정말 기억에 남는다.

8년 만에 버즈가 뭉쳐서 야심차게 내놓았던 4집

이전 앨범들과는 다르게, 멤버들이 직접 만들고 작업한 노래들이 가득 담긴 첫 번째 앨범

그래서 더 힘주고, 완벽을 기했단 것을 알고 있다.

 

 

 

4집이 잘 안되었다는 것 역시도 알고 있다.

이전의 버즈 느낌을 기대하는 대중이 많다는 것도...

너무 좋은 앨범이기에 흥행하지 못한 것이 이해가 잘 되지 않았는데

버즈가 8년 만에 갑자기 나와서 인지도가 떨어지고, 홍보가 미약한 등의 이유라고 생각했다.

 

 

버즈의 지금 행보를 응원하는 팬의 입장에서는,

비록 크게 흥행하지 못했지만 보석 같은 그런 앨범을 만들어주는 게 좋았다.

그들의 현실이 얼마나 차가웠을지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날 가수의 이야기를 통해

현실이란 게 정~말 차가운 것이란 걸 느꼈다.

 

 

야심차게 준비한 앨범이 한달에 20만원이 들어올 정도로 적자였다는데

구체적인 수치에 충격~

명반이 알려지지 않은 것에 누구보다 마음이 아팠을 거다.

 

 

정말 고마운 건 그때, 크게 탓하지 않고

계속 하고 싶은 음악을 하라고 말해준 롱스타일뮤직 (구 산타뮤직)

세상 어떤 회사가 그렇게 말해줄 수 있을까?

 

 

드러머 김예준의 다음 카페에 가보면 그가 회사 식구들에 대해

'정말 좋은 분들', '우리나라 썩은 기획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분들'이라고 자신하며 말했었는데

4집의 현실을 전해듣고 나서야 "아~"하고 이해가 되는 대목이었다.

 

 

롱스타일뮤직은 버즈가 1집 전국투어콘서트를 할 때부터 공연 기획사로 함께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버즈를 정말 아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감사하다.

 

 

이야기 끝무렵에 한 남자 팬이 4집 성적이 저조했던 것에 대하여 "죄송해요" 라고 소리쳤다.

민경훈이 놀라서 "왜 죄송하냐고, (팬분이) 죄송할 일 아니라고" 훈훈한 토크가 이어지다가

토크가 끝나고 새로운 노래 소개하기 직전에 완전 뜬금없이 

"죄송해하지 마요" 스치듯 속삭이는 가수

 

 

2016년 방영된 히든싱어 민경훈 편에서

"자기가 (예능에) 안나가서 앨범이 안됐나"하고 속으로 자책하기도 했었다는 가수...

그래서 더욱 "죄송하다"고 말한 팬의 마음이 신경이 쓰였던 거겠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예쁘다.

 

 

그래도 미니앨범 Be One의 사랑하지 않은 것처럼이 나름 히트하고

민경훈이 예능 아는 형님에서 활약해온 덕분에

멤버들 모두 올 겨울은 따뜻하게 보내고 있다고 한다.

 

 

콘서트장을 나오면서 나는 생각했다.

"세상에 확신할 수 있는 건 적지만...

버즈가 노래를 하는 동안은 내가 오래 사랑해줄 수 있겠다... 사랑해 주자"

 

 

그들은 노래하고, 나는 따라부르며, 박수치며, 감동을 주고 받았던, 눈빛을 주고 받았던

행복한 느낌이 아직 가시지 않는다.

 

 

 

덕분에 일상에 짜증이 확 줄었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떨어질 때 즈음 다시 일산 콘서트가 있으니까!

버즈효과!!

 

 

 

버즈 전국투어콘서트 일산 2018/1/27 PM6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인터파크 예매 gogo~!

 

 

가수와 팬이 함께 만든 감동적인 공연

 

 

 

전국투어콘서트 일정을 따라 전국을 함꼐 돌아다니며 콘서트를 다니는 열정적인 버즈락인분들과 다르게

나는 경제적 이유로 부산, 대구 콘서트만을 예매해 놓았었다.

그래서 첫번째 부산 공연에 매우 기대를 했다.

 

사실 부산 공연에서는 기타리스트 손성희가 감기 때문에 고열이었고,

보컬 민경훈도 초반에 컨디션에 부담이 있어 보였다. 감기에 걸렸던 걸까...

왠지 모르게 초반 분위기가 조금 다운된 게....

"오늘... 괜찮겠지?" 하는 약간의 걱정이 일었다.

 

 

거의 일주일마다 전국을 도는 투어 중에

어찌 내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까.

지난주에 좋았다가도, 이번주에 나쁠 수 있는거고.

예로, 당일 일주일 전이었던 울산 콘에서는

멤버들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대박 콘서트'란 이야기를 들을 정도였으니.

오르락내리락이 없을 수가 없다.

 

 

그러나 괜한 걱정이었다.

 

 

와아ㅡ 열정적인 관중들 덕분이었다.

공연은 가수가, 악기가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는 걸

그래서 콘서트는 나쁠 수가 없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뚜렷히 볼 수 있었다.

그들이 공연장에 맴도는 열정을 받아서 갈수록 더 에너지 넘치고 신나했던 것을...

관중은 버즈의 무대를 보고 있다는 것에 감사해하고 열광했고

그들은 그 마음을 그대로 흡수했다.

그래서 다시 감사한 마음을 내뿜었고, 열창했고, 즐겼다.

관중은 그 열정을 다시 받아 증폭시켰다.

 

 

그 어느 때보다,
가수와 관중이 서로 엄청난 에너지를 '주고 받았다'

 

 

특히 남자를 몰라를 부를 때,

남자 관객분들 목소리가 섞인 떼창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끝나고 콘서트장을 나오면서 나는

마치 속에 뜨끈한 국물이 들어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너무 마음이 따뜻했고,

아마 오늘 콘서트를 찾아준 관객과, 버즈 역시도

그 어느 때보다 함께 만든 감동적인 무대에 마음이 따뜻해졌을 거라고 생각했다.

 

 

다음 콘서트가 더 기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