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드디어, 제주다 2편

기타/일상 2019. 2. 24. 20:34 Posted by thankful_genie

다음번에 제주도를 여행하게 된다면 다시 가고 싶은 곳

나의 BEST PLACE No3. 금능해변

 

금능해변

 

 

월정리 해변, 애월항에 연타로 실망하고 에메랄드빛 바다를 찾아 헤매다 친구의 추천으로 가게 된 금능해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야자수들과 돌하르방. 그리고 그 넘어에 펼쳐져있는 초록 보라 노랑으로 물든 다채로운 바다.. 우와. 오늘은 이 바다를 보게 되었으니 성공이다!

 

 

 

 

비양도가 보인다.

크림색 모래가 보일락말락 바닷물과 어우러져 바다 색을 더욱 다채롭게 했다.

 

 

금능해변 카페 PARA TODOS

 

 

 

아메리카노가 맛있고 나무 탁자가 멋있는 곳에서

오래오래 바다를 감상했다.

 

 

 

일정 중 다시 간 금능해변

좋은 곳엔 다시 가고 싶으니까!

 

날씨가 달라지니 색깔도 달라진다.

좀 더 파래진 모습~

나름대로 또 매력이 있다.

 

 

 

 

 

금능해변에서 근처 협재해수욕장으로 걸어가는 길

 

바람이 엄청 부는 길

 

하지만 멀리 보이는 비양도와 경치가 정말 예쁘다.

 

 

 

 

 

 

 

 

 

 

 

 

 

 

 

 

 

 

 

 

 

 

협재칼국수

 

 

SOSO. 나는 기본인 보말칼국수.

살짝 비린듯 했지만 제주 와서 먹은 것 중 나쁘지 않았다. 추우니까 따뜻한 걸루!

 

 

 

 

반면 나의 NO RECOMMENDATION

 

애월항

 

 

 

 

 

 

효리네민박에 나온 근처의 한담해안산책로 덕분인지 유명해진 곳인가?

관광지 느낌이 너~~~무 나는 반면 볼거리는 없었다.

 

날씨 탓인지 바다는 시커멓고 늘어서 있는 카페에는 번호표를 받아서 들어갈 정도로 사람이 꽉 차서 여유로움이 느껴지지 않았다.

 

근처 한담해안산책로는 날씨가 따뜻할 때 걷기 좋을 것 같다.

 

기억에 남지 않고 볼 것 없었던 애월항

 

 

 

 

 

 

 

 

 

 

 

 

 

 

 

 

우영담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식당이라고 해서 방문해 보았는데 SOSO.

전복돌솥밥과 탕 종류인 전복뚝배기가 대표 메뉴이다.

 

나는 전복돌솥밥

전복이 들어있는 돌솥밥에 전복장을 비벼 먹는 형식이었는데, 전복장이 살짝 비리게 느껴졌다.

하지만 좋아하는 분도 많다고 하니 ^^

 

아쉬운 점! 잔반찬이 전체적으로 달아서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 재료는 싱싱한 것 같은데... 무침장이..

친절도는 조금 떨어졌다. 15000원 주고 다시 먹으러 가게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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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드디어, 제주다 1편

기타/일상 2019. 2. 24. 19:23 Posted by thankful_genie

너무나 떠나고 싶었다!

집돌이 버즈 민경훈도 드디어 집을 벗어나 힐링하러 다니는데... (버즈 팬입니다 ㅋ)

 

 

나도 너무나 힐링이 필요한데...

면접이 일주일이나 밀리는 바람에, "미친건가" 했지만

오랫동안 여행을 간 적이 없다는 사실... 이번이 어쩌면 사회인이 되기 전 마지막 여행일지 모른다는 예감.

반나절만에 여행을 결정하고 '효리네민박'을 보며 가고 싶었던 제주로 떠났다.

 

내가 상상했던 제주는

야자수가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포근한 바다

 

하.지.만.

 

 

어둑어둑. 누렁누렁

 

 

 

바람이 느껴지는가?

장풍! 때문이 아니라 ㅋㅋㅋㅋㅋ

여행 내내 저렇게 내 머리칼을 때리쳤던 바람! 요놈!!

 

효리네민박에서 이효리는 바람이 본인을 자유롭게 하는 것 같아 좋다고 했다.

나는 알게 되었다.

나는 바람을 싫어한다는 것을 ㅋㅋㅋ

 

제주도에 준비 없이 가면 고생길이 훤히 열린다는 걸 경험했다!

 

첫째. 따뜻한 날씨를 기대했다면 제주도 바람에 온몸이 얼어붙을지도. (2월 중순) 유채꽃이 폈지만 바람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어딜 가든 추웠다. 롱패딩을 입은 사람들 속에서 얇은 반패딩을 입고 간 나는 덜덜 떨기 일쑤. 날씨 꼭 잘 알아보고 갈 것!

 

둘째. 뚜벅이에게 최악의? 장소. 오름에서 일몰을 보고 싶어서 관광지순환버스를 탔으나(810번) 돌아오는 말은

"지금 들어가면 나오는 차가 없어요. 가로등 하나 없는 길에서 노루가 뛰어다니는 모습이나 보게 될 거예요." "에이~" "정말이에요!" ㅠㅠ 810번 안내사분의 이야기에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오름을 오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인 관광지 순환버스의 막차가 6시 경이니 뚜벅이는 오름에서 일몰을 볼 수가 없었엉~

제주 관광지순환버스 노선도

 

셋째. 겨울의 바다는 너~무 춥다!

에메랄드빛의 바다. 기대한 대로였다. 아름다웠다. 그렇지만 강풍에 머리칼이 휙휙 날아가는 상황에서 미친척 한두시간 바닷가를 거닐고 나니 이게 뭐하는 건가.. 에메랄드빛의 바다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렌트카로 해안도로를 달리거나, 차 안에서 해변을 감상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보다는 여름에 오는 게 제일일듯! 물이 맑아서 여름에 해수욕하기 좋아 보였다.

 

넷째. 나만의 제주 여행 테마가 무엇인가?

제주를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물어야 할 질문! 나는 왜 제주에 가고 싶은가?

휴식인가, 관광인가, 체험인가?

테마파크인가, 오름인가?

 

제주에서 뭘 하고 싶은지 정하지 않고 오는 경우 이것저것 많은 선택지에 혼란을 겪을 수 있다.

고등학교 수학여행 이후 14년만에 제주가 처음이었는데,

그래서 대체 제주 여행에서 뭘 원하는지 알지도 못한채 효리네민박만 믿고 왔어 ㅠㅠ

그냥 생각이 닿는 대로 여기저기 다니기에 적합한 곳은 아니었다.

고즈넉한 돌담, 마을 풍경, 혼저옵서예.... 내가 상상하던 것들! 그러나 지금은 만원으로 밥사먹기 힘든 곳이다

내가 번 돈 마음껏 쓰겠다고 맘 먹은 사람이라면 상관 없겠지만,

아껴서 여행해야 하는 자라면... 비싼 물가에 마음이 조급해질 수 있다.

그래서 목표와 테마를 정확히 정하고 오기를!

알고 보면 멋진 게 많은 곳이라 오기 전에 시간 투자를 할수록 더 얻어가는 여행이 될 것이다.

 

 

당장 집에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춥고 지치고, 멀고(버스에서 한시간은 기본) 그리고 돈이 없었지만

다시 제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든 나의 BEST PLACE !!

다음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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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영화도 다시 보면 달리 보인다.

그래서 오래 전 봤던 컨텐츠를 다시 보는 걸 좋아한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2013년 극장에서 보았을 땐 그저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권장하는 주제로만 받아들였다면,

 

2019년 직장인이 되려하는 시기에 바라본 주인공 월터는

자기만의 여행을 떠나려는 도전자이며

그 도전을 하기까지 용기의 무게가 달리 느껴졌다.

 

반복되는 일상의 가치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는 우리에게 특정한 역할을 요구한다.

그 워너비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쓴 시선을 받게 된다.

 

 

 

그렇게 주어진 역할만을 해내는 데 많은 시간을 쓰다보면

진짜 나를 경험하는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진다. 그러다보면 잊게 된다. 역할 지어지지 않은 순수한 나는 누구였는지.

 

그래서

 

가끔은 용기를 내어

진짜 나로 사는 시간을 내어

즐겨야 한다고 영화는 말해준다.

 

 

어처구니없어 보이는 모험, 헛된 상상, 우스운 일

우리가 주로 이렇게 일컫는 것들이

사실은 한 번쯤 꼭 해보고 싶어 상상해온 일들이 아니었을까?

 

인생에서 상상해보던 것들

새로운 자극을

한 번 경험해보는 시간이야말로 일상과 더불어 꼭 필요할 것이다.

 

 

나의 경우

아름다운 곳, 새로운 곳에 가보고 싶다는 욕심이

항상 마음 한구석에 존재한다.

 

아름다운 것들은 관심을 바라지 않지

 

언제 찍을 거예요?

 

어땐 때는 안찍어

아름다운 순간을 보면 개인적으론 카메라로 방해하고 싶지 않아

그저 그 순간 속에 머무르고 싶지

 

 

아름다운 것은 누군가 아름답게 봐주기 때문이 아니라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고

 

일상을 견고하게 살아내는 것

가끔 역할 지어지지 않은 나의 모습을 용기있게 즐기는 것

모두 아름다운 것에 속한다.

 

지금 이 영화가 유난히 크게 와닿았던 건 아마도,

"직장인이 된다는 건, 멀고 긴 호흡을 시작하는 거겠지." 란 생각에

걱정과 기대가 교차했기 때문일거다.

오랫동안 취준생이었기에 규칙적이고 역할 지어진 직장인의 생활이 부러운 적이 많았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니, 지금까지의 가난한 자유를 갑자기 놓기 싫은 것이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가만히 생각해본다.

일을 시작하고 언젠가 순수한 내가 어떤 사람인지 기억나지 않을 때

그 순간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내 모습을 떠올리고 

경험할 용기를 갖길 바란다고.

월터가 그러했듯이.